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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이끌리어 2
2020-03-08 13:03:01
김인수
조회수   164

 

십자가 기도.jpg

 

 

하나님께 이끌리어 2



글 / 김인수

 


 
아침 세수를 하다
거울저편의 낮선 얼굴을 본다


한참을 바라보다

웃는다.

경사진 시간이 참 많이도 지나갔다


마지막 말을 서슴없이 꺼내던

그 의사는

지하 암병동에서 나를 세워놓고

발기발기 찢었다.


아카시아꽃이 지고

빗물에 짖이겨 떠내려가던 그 처량함이

자신이 되어 

가슴에 철심으로 오늘을 긁었다.


집으로 내려와

밤마다 산으로 가서 나뭇가지로 땅바닥을 치며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내 삶에 세포 하나까지 꺼내 내려놓고

회개 기도를 드렸다

필림처럼 지나가는 나의 독선들


눈물샘이 이렇게 큰지 몰랐다

그리고 내 마음에 평안이 가득했고 깃털보다 가벼운 가슴으로

세상에서는 만져보지 못한 특별한 기쁨을

내 가슴에 오리고 살았다.


참 자유를 누렸고

내 가슴에 화석처럼 새겨주신 주님의 말씀

난 오늘도 목이 아프게

그분을 부르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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