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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만 낙조
2023-10-04 18:27:14
김인수
조회수   142

 

여자만 낙조

 

 

시 / 김인수

 

 

석양이 섬달쳔 삼여를 지나다

섬바위에 다처

바다가 핏빛이다

 

서쪽 하늘에 피 닦은 휴지가 널려 있고

고흥 팔영산이

발을 동동 구르며 가슴을 싸매고

 

어스름이 다가와

상처를 꿰메고 있다

 

누군가 온산에

만장을 걸어 놓았다

 

몽어들은 무슨 일이 있기에

붉은 바다를

팔딱 거리며 뛰놀고

 

엎에서 다 지켜본

대운도 여자도 달천도 섬들은 

잘린 가슴으로

 

밤새 중보기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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