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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부끄러운 말 '고맙소'
 
 
詩 /김인수
 
누군가 엎질러놓은 세월을
이만큼 지나고 보니
그대가 까맣게 익어가고 있다는 것을 몰랐어요
 
 
우리 힘들었던 날들은
모두 어제라고 해요
 
 
푸르렀던 날들은 깨진 거울 조각처럼 흩어젔고
이제 하나하나
퍼즐을 맞추어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당신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 못 한 것 같아요
당신의 하늘 아래서 당신이 그리다 만
해바라기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요
 
그냥 고맙습니다 란
언어로는
너무 부끄러운 말 같아요
 
늘 익숙한 고난의 길에서 
뒤돌아보지 못한 내가 너무 미안합니다
 
내 삶이 슬픈 잉크처럼 엎질러졌을 때
온몸으로 품어주고
녹슨 그늘을 닦아주었지요
내가 죽는 날까지
잊지 못할 것은
그대를 향한 영원한 그리움입니다
 
 
고맙소
고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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