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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노을빛에 마음을 빼앗기다
2023-12-07 08:24:05
김인수
조회수   97

 

섬진강 노을빛에 마음을 빼앗기다 


 


 글 / 김인수

 


 


네 곁에 늘 머물고 싶다는 것은 오래전

강가에  묻어 둔 

그리움 때문일 게다

 


무너진 갈죽 사이로 곱게 

빗질하고 눕던 

그 기억은 어찌 감당하라고

 


바람도 없는 

강가에 빈배로 서서 

 

 

목 타는 그리움은 

목구멍이 먹먹해 오고

 


섬진강 여울목에 내려앉은 노을이 

아름다운 것은

그리운 

이름들을 묻어두었기 때문

 


하늘과 강을 발갛게 물들인 

노을빛에 

내 영혼을 빼앗기고

 


낮과 밤이 뭉개지는 

어스름 들면

평사리 굽어 도는

섬진강 삼각주에 어둠이 스며들고  

 


못다 한 굵은 독백만 

강여울목에 

은빛 물비늘로 흘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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