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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공원에서
2023-12-19 17:11:45
김인수
조회수   137

 

 

우산 공원에서

 


글 / 김 인 수



근처 남해 고속도로에서

행성들 

지나가는 소리가 굉음이다


나무들은 하루 종일 어떻게 견디고

살았을까

아마도 귀를 떼어 버렸겠다


목청 좋은 새 몇 마리 핀셋보다 

뾰쪽한 소리로

보리피리처럼 분다


하늘은 하루 종일 입을 다물고 있고

구름은 

깨진 유리 조각처럼 흩어져 있다


나는 공원 목 의자에 앉아

풍경에 정신을 빠뜨리기도 하고

사색의 시간을 즐기며

때로는

주님과 뜨거운 영적 밀어를 나눈다.


풀꽃들은 외로 꼬아져 가는

자신을  읽고

사위에 질긴 눈빛을 심고 있다

 

보는 눈이 아프다


가을을 매질 하는 강쇠바람에

슬픔이 도망갈

마지막 배는 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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