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좁은 길
2023-06-12 11:22:17
김인수
조회수 141
좁은 길 
 
시 / 김인수
톨스토이의 인생론이 내 생의
숙제처럼
파고 들어온 뒤로
그 흔하던 전화마저 끊긴 것은
아마도 나의 존재감이
무력해 젔다는 것을 눈치챈 것이겠다
나는 더 성숙해지고 싶은데
세상의 어떤 
의식 속에 봉쇄된 관계 속에
거짓말 속으로 뛰어드는 세상
그렇치만 나는 또
더 낮은 도의 음계에서 새로운
음계를 넘을 때까지
출입구가 막힌 
하늘을 열어볼 것이다.
그래서 더 질긴 뼈들로 식탁을 차리고
지금까지의
너를 까맣게 지우고
철조망에 긁힌 울음들을 만지며
 
그녀의 푸른 
가슴속에 살고 있는
나무 한그루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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